본문바로가기

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현재 위치

Home > 나눔마당 >성서이어쓰기

성서이어쓰기

욥기 제2장 (1-13) 천상 어전

1 하루는 하느님의 아들들이 모여 와 주님 앞에 섰다. 사탄도 그들과 함께 와서 주님 앞에 섰다.

2 주님께서 사탄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디에서 오는 길이냐?' 사탄이 주님께 "땅을 여기저기 두루 돌아다니다가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3 주님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 욥을 눈 여겨 보았느냐? 그와 같이 흠 없고 올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은 땅 위에 다시 없다. 그는 아직도 자기의 흠 없는 마음을 굳게 지키고 있다. 너는 까 닭 없이 그를 파멸시키도록 나를 부추긴 것이다."

4 이에 사탄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가죽은 가죽으로! 사람이란 제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 소유를 내놓기 마련입니다.

5 그렇지만 당신께서 손을 펴시어 그의 뼈와 그의 살을 쳐 보십시오. 그는 틀림없이 당신을 눈앞에서 저주할 것입니다."

6 그러자 주님께서 사탄에게 이르셨다. "좋다, 그를 네 손에 넘긴다. 다만 그의 목숨만은 남겨 두어라."

새로운 시련

7 이에 사탄은 주님 앞에서 물러 나와, 욥을 발바닥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고약한 부스럼으로 쳤다.

8 묩은 질그릇 조각으로 제 몸을 긁으며 잿더미 속에 앉아 있었다.

9 그의 아내가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도 당신의 그 흠 없는 마음을 굳게 지키려 하나요? 하느님을 저주하고 죽어 버려요?

10 그러자 욥이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미련한 여자들처럼 말하는구려,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는다면, 나쁜 것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소?"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제 입술로 죄를 짓지 않았다.

세 친구의 방문

11 욥의 세 친구가 그에게 닥친 이 모든 불행에 대하여 듣고, 저마다 제 고장을 떠나왔다. 그들은 테만 사람 엘리파즈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초바르였다. 그들은 욥에게 가서 그를 위안하고 위로 하기로 서로 약속하였다.

12 그들이 멀리서 눈을 들때 그를 알아볼 수조차 없었다. 그래서 그들을 목 놓아 울며, 저마다 곁 옷을 찢고 먼지를 위로 날려 머리에 부렸다.

13 그들이 이레 동안 밤낮으로 그와 함께 땅바닥에 앉아 있었지만, 아무도 그에게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의 고통이 너무도 큰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